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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봇물 터진 해외직구… ‘롯데글로벌로지스 국제특송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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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1.11.01 10:24:15

해외직구 배송물량 크게 늘어
밤낮없이 돌아가는 물류센터
철통 방역에 첨단기기 풀가동

 

롯데글로벌로지스 인천공항 국제특송센터 외부 전경. (사진=이성호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해외직구량도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전체 해외직구 시장점유율 약17%를 차지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지난해 대비 해외직구 물량이 무려 30% 이상 폭증해 불철주야 돌아가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인천공항 국제특송센터를 찾아가 봤다. (CNB=이성호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해외직구액은 2016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4조1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한, 관세청에 의하면 지난해 해외직구를 통해 물건을 산 국민은 1201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해외발 한국행 직접구매가 말 그대로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중순,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 발길을 향한 곳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인천공항 국제특송센터(국제특송장)다.

인천광역시 중구 자유무역로 공항물류단지에 위치한 이 센터는 연면적 3113평에 건축면적 1411평의 대규모 시설로 최첨단 물류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입구에서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수칙 매뉴얼을 따른 후 특송장으로 들어가니 순서를 기다리며 사람 키만큼 올려져 쌓여있는 택배 상자들이 시선을 빼앗기 충분했다.

 

작업자가 반입된 해외직구 물품들을 레일위에 올려 놓고 있다. 이 상자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통관절차를 밟는다. (사진=이성호 기자)   


김충호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관세사는 “이 물품들은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라며 “코로나 정국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 등 건기식이 국제특송 물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기기 제품, 의류, 신발, 화장품 등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또한, 소품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 사고 싶은 디자인의 소품이 없으면 온라인으로 외국에서 직접 찾아내서 구매하는 추세다.

이는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막히다 보니 온라인이 강세를 보이며 특히,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행해졌던 해외직구는 언택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보편화됐다. 과거 영문 사이트 일색이었지만 한국어 제공으로 접근성도 편리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한 번 경험해 보면 손쉽게 다시 해외직구를 클릭하고 있는 것.

 

박스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성호 기자) 

 


365일 풀가동…월 50만건 소화



이처럼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에 수입되는 상품들은 월 300만건에 달하는데, 이중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월 50만건을 소화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에서 7%포인트 오른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24시간 365일 풀가동 되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특송 수입 물류 프로세스는 ▲하기운송 ▲분류기 반입 ▲엑스레이 검사 ▲이상 화물 확인 ▲검사 및 별도 보관 ▲국내 택배 인계 및 배송으로 이뤄진다.

즉, 하기운송(항공사 화물 터미널→특송장으로 보세운송)을 통해 들어온 특송 수입 상품들은 분류기를 통해 바코드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거친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모든 상품에 대한 정보는 세관과 연동돼 있다. 상품 정보와 엑스레이 판독 정보가 일치한 건에 대해서만 통관절차가 진행된다.

이를 위해 시간당 1700박스를 처리하는 고속 엑스레이 2대와 수동인 저속 엑스레이 1대, 그리고 BCR(Bar Code Reader) 5대, 자동 분류 소터(Turn-table 회전) 등의 첨단 장비가 설치돼 있다.

 

특송장 내부 모습. (사진=이성호 기자) 


실제로 특송장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박스들이 쉴 새 없이 레일에 태워져 바코드 리더기를 거쳐 엑스레이 장비를 통과하고 있었다. 바코드 읽힘 오류 등 이상 화물은 따로 모아져, 운송장 재부착이나 수동 엑스레이 분류 작업을 거친다.

또한, 수입신고를 했는데 검사에 걸리거나 검역을 받아야 되는 것들은 레일을 타고 가다가 중간 지점의 검사·검역장으로 향한다. 김충호 관세사는 “세관에 신고했지만, 다시 검사가 필요한 물류들에 대해서 세관원이 직접 방문해 개봉검사 등이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통관을 마친 상자들은 기나긴 레일 끝자락에서 줄줄이 택배차량에 실리고 있었다. 물론 행선지는 국내 구매자(소비자)들이다.

 

유제국 롯데글로벌로지스 국제특송팀 특송사무소 책임이 엑스레이 검색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성호 기자) 

 


장밋빛 전망에 투자·영업 확장



롯데글로벌로지스 특송장의 강점은 무엇보다 자체통관시스템에 있다.

유제국 롯데글로벌로지스 국제특송팀 특송사무소 책임은 “여러 업체가 입주해 있는 세관센터가 아닌 독립적으로 자체통관장을 운영, 업무효율성은 물론 고객사의 당일배송이나 직접 유통망을 통해 물류를 배송하겠다는 요구 등에 대해 능동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출입통제구역인 세관사무실에서는 3개의 모니터를 통해 엑스레이 판독을 하는 등 특송장과 세관이 ‘동시 구현 시스템’을 보유하면서 원격으로 실시간 통관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롯데글로벌로지스 국제특송장. (사진=이성호 기자)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해외직구 수용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11월 중 신규 고속 엑스레이 장비를 도입해 보다 안정적인 특송통관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충호 관세사는 “물량이 더욱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장비보다 해상도가 월등히 향상된 최신 고성능 엑스레이 장비를 들여온다”며 “이를 통해 재판독 시간 등을 줄여 처리속도는 30% 가량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엑스레이에서 제대로 확인이 안 되면 통관이 늦어지는데, 이 부문을 업그레이드해 일처리를 빠르게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활발한 해외 영업을 통한 현지 쇼핑몰 등과의 제휴 확대 등도 적극 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관계자는 CNB에 “2021년 직구 물량 취급 예상 건수는 600만건으로 2020년 450만건 대비 33.3% 성장세”라며 “투자도 늘리고 영업 확장을 통한 고객 유치 확대로 내년에는 올해 대비 30% 증가율을 목표로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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