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부권 유일의 감염병 전담병원인 목포시의료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긴급 치료병상 확보를 위해 감염병 음압격리병동 증축에 나선다.
10일 목포시의회와 시의료원에 따르면 2021 기능특성화사업으로 추진하는 ‘목포시의료원 호흡기 및 긴급치료병상 증축공사’에 필요한 설계용역비 2억원이 4차 추경에 반영돼 심의를 통과했다.
시의료원 호흡기 및 긴급치료병상 증축공사에는 국비 32억5000만원과 지방비 32억5000만원 등 65억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1187㎡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는 예방접종과 다목적실, 2층에는 호흡기 전담 외래, 3층과 4층에는 감염병 긴급치료병상이 들어선다.
목포시의료원은 감영병 입원치료가 가능한 전남 서남권의 유일한 병원이지만 일반병실을 활용함에 따라 물리적 동선 구분이 불가능해 교차감염 우려가 상존해 왔다.
특히 병실 내 멸균이나 온도․습도 조절에 적극대응이 어려운 점이 많았다.
여기에 이동식 음압시설만으로 일반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와 의료진이 심리적 부담도 만만치 않게 작용해왔다.
시의료원은 12월까지 설계용역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연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원구 목포시의료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감염병 대응을 위해 음압격리병동 증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별도 건물을 증축할 경우 평상시 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평상시 일반 환자 입원실로 활용 가능하도록 합리적 운영을 위해 신관 전면부 일부 수평 증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체계적인 감염관리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현대화 시설 확보는 물론 지역민들을 위한 감염병 대응 공공의료 역량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 추경에산안 심의 과정에서 예결위원으로 참여한 김양규 의원이 설계용역비 반영을 위해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