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재청이 보물 제1165-2호로 지정한 ‘예념미타도량참법 1~5권’ 모습 (사진=부산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은 지난 24일 문화재청이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고불사에서 소장하는 ‘예념미타도량참법 1~5권’을 보물 제1165-2호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예념미타도량참법은 지난 1474년경 세조의 비인 정희왕후의 발원으로 간경도감에서 개판한 왕실 판본이다. 그 가운데 10권 2책의 완질 가운데 권 1~5의 1책에 해당하는 불경이다.

예념미타도량참법의 내용은 아미타불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하고 모든 죄업을 참회하며 보리심을 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집이다.

국내에 현존하는 예념미타도량참법의 가장 오래된 판본은 지난 1376년 고려 우왕 2년에 고려의 승려 혜랑 등이 간행한 책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고불사 소장본은 1474년경에 찍은 판본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판본은 간행 이후 전국의 여러 사찰에서 간행되는 예념미타도량참법의 모본이 되는 자료로 조선 초기의 불교사상과 인쇄 문화사를 찾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한편 기장군에는 이번 보물로 지정된 예념미타도량참법 외에도 장안사 대웅전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부산시지정문화재인 기장읍성 등 총 65건의 문화재가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