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올해 1회 추가경정(추경)예산까지 포함한 기정예산인 4조 8270억원보다 3322억원(6.9%) 늘어난 2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의 이번 2회 추경의 세입 재원은 정부의 올해 2회 추경에 편성된 보통교부금과 특별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 수입 3314억원 등을 포함해 3322억원 규모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예산안 내용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학생 안전을 위한 학교 방역 등 교육안전망 구축과 ‘디지털 중심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환경 구축 등에 역점을 뒀다.
구체적인 내용은 먼저 디지털 교육환경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미래형 학습체제 구축에 총 673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내년에 초·중·고·특수학교 1개 학년을 대상으로 ‘1인 1 스마트기기’ 지원을 위한 620억원 등으로 올해 완료한 블렌디드 러닝 교실 등으로 에듀테크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학교방역 강화와 교육안전망 구축 사업에 131억원을 반영했다. 내용은 교내 코로나19 방역인력 인건비에 총 82억원, 도서관 책 소독기 구매비 15억원, 유치원 장난감 등 소독기 구매비 28억원, 유치원 방과 후 운영지원비 5억원 등이다.
또한 고교학점제 기반 마련, 직업계고 역량 강화 사업에 200억원을 편성했다.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해 학교 공간 조성사업이 52억원을 편성하고 내년도 직업계고 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한 실습실 조성에 70억원 등을 반영했다.
교육환경 개선사업에도 2148억원을 반영했다. 이는 학교 현장에 시급성 등을 반영해 ▲화장실 개량 ▲석면 천장 교체 ▲냉·난방기 교체 등 학교시설 교육환경 개선에 1647억원이, 학생 책걸상 및 학교 도색 등 시설 수선에 476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교육회복 지원사업에 46억원이 편성됐다. 내용은 ▲학생 상담실 운영지원비 8억원 ▲학생회의실 환경 조성비 9억원 ▲토·공휴일 급식비 지원금 6억원 ▲과밀학급 해소 사업 23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학교현장 지원 예산에 102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학교방역과 보건, 위생 관련 사업 및 소규모 학교시설 개선사업, 기자재 구매 등에 필요한 학교 운영비를 추가 편성한 것이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래교육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사태로부터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확보하고 미래교육을 위한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학교시설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