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8.19 16:43:00
한국수자원공사(수공) 부산권지사와 부산시, 환경부, 해양수산부가 내일(20일)부터 약 1개월간 ‘낙동강 하굿둑 3차 개방’에 나설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2일부터 약 1개월간 시행한 하굿둑 2차 개방에서는 바다 조위(해수면 높이)가 하천수위보다 높거나 비슷해 바닷물이 하천으로 들어올 수 있는 대조기를 포함한 기간이었다. 그 결과, 총 207만㎥의 바닷물이 유입해 목표지점인 하굿둑 상류 12㎞ 부근까지 기수역이 형성됐으며 이후 내린 장마에 의해 증가한 하천 유량에 따라 모두 바다로 배출됐다.
2차 개방에서 수문 개방 전·후 어류를 조사한 결과 학꽁치, 뱀장어, 점농어, 농어 등 각종 어류가 확인돼 개방에 따른 생태소통이 활발했음을 확인했다. 개방에 따른 인근 지하수 수위와 염분의 변화는 없었으며 해양 염분도 하굿둑 개방보다는 홍수기에 내린 비와 상류 유량에 따른 하굿둑 방류량에 따라 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3차 개방은 내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진행되며 내일부터 4개 기관이 합동 상황실을 운영한다. 개방은 상류 유역 녹조 상황 등을 고려해 취수원과 서낙동강 지역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대저 수문 하류인 하굿둑 상류 9~12㎞ 내외로 기수역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업에 피해가 없도록 지속해서 지하수위와 염분을 관측하고 폐쇄회로 TV(CCTV) 관측과 생물종 채집 등의 활동으로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의 기수생태계 변화도 관찰할 예정이다.
부산시 박진석 물정책국장은 “지난 2차 개방 기간에 성공적으로 낙동강 하구의 기수 환경 조성 경험을 축적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두 차례의 추가 개방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농·어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 하굿둑 개방에 대한 이해 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수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