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8.06 19:31:04
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부산항에 기항하는 정기 국제 컨테이너 노선이 지난해보다 10개 늘어난 주당 279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BPA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해외 해운물류 전문 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얼라이언스 공동운항, 선사의 선복임차 등은 동일 노선으로 간주하는 세계 기준을 적용했다.
매년 BPA는 해운동맹 정기노선 재편 시기인 4월 기준에 맞춰 조사 결과를 발표해 왔으나 올해는 세계 공급망 혼잡에 따라 재편이 지연돼 6월 기준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정기 노선 분석 결과, 부산항에는 국적 선사 13개, 외국적 선사 41개 총 54개 선사가 정기적으로 기항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3대 해운동맹’의 공동 운항 노선은 얼라이언스별로 각 ▲‘THE’ 16개 노선 ▲‘2M’ 13개 노선 ▲‘OCEAN’ 11개 노선 총 40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환적 물동량이 39.1% 증가한 러시아를 비롯해 오세아니아, 서남아시아 등의 연결노선이 10개, 중국과 일본의 정기 노선이 8개 증가했다. 또 항만 체선과 내륙 물류 병목현상 심화로 태평양 항로의 선박 정시성이 악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 연결항로는 주당 42항차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항을 기항하는 컨테이너선의 규모도 대형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1030척의 평균 선박 크기는 약 7600TEU로 지난해보다 약 200TEU 커졌으며 이는 북유럽 3500TEU, 미주 1300TEU, 지중해 1200TEU 등 원양 노선 선박의 크기가 대형화했기 때문으로 BPA는 분석했다.
특히 유럽 노선에 투입된 선박 126척은 모두 1만 8000TEU급 이상 초대형선으로 확인된다. 이는 국적 원양 선사인 HMM이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 2018년에 발주한 20척을 소속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와 함께 유럽 노선에 투입한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