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에 대한 참가선수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선수단은 ”객실에 TV와 냉장고가 없고, 4∼5명이 머무는 방에 화장실이 1개밖에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일가 마메도프 러시아 펜싱 감독은 “21세기 일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놀랐다. 선수들이 딱하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러시아 선수 “여기는 중세의 일본 같다.”고 평가했다는 것.
역대 가장 더운 하계올림픽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쿄에서 선수들이 묵는 방에 TV와 냉장고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건 지나친 처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논란이 일자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선수촌은 관계자와 선수 모두에게 편안한 장소여야 한다. 의견을 듣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조직위 회장(위원장)도 “확인 후 즉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쿄올림픽 선수촌은 키 큰 선수들이 용변을 볼 수 없는 화장실, 골판지로 제작된 침대 등으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