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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빙수 한그릇이 6만원? 롯데·신라·조선호텔 ‘프리미엄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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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1.06.24 09:39:50

‘작은 사치’ 즐기는 2030들
수만원대 빙수 아깝지 않아
SNS 인증샷에 홍보 효과 ↑

 

한 소비자가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로비층 페닌슐라 라운지앤바에서 ‘애플망고 빙수’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전제형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특급호텔 3사가 프리미엄 빙수 대전에 돌입했다. 호텔 빙수는 평균 가격이 4~6만원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빙수보다 5배 이상 비싸지만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유가 뭘까? (CNB=전제형 기자)




호텔업계에 따르면, ‘작은 사치(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스몰 럭셔리)에 행복을 느끼고 인증샷을 남기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지갑을 여는 소비 현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만원대 빙수 시장이다.

신라호텔은 지난 4월말 애플망고 빙수(일명 애망빙)를 선보였다. 가격은 6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원 올랐지만 찾는 이는 여전하다. 애플망고 빙수는 신라호텔이 지난 2011년 첫 출시한 이래 꾸준한 효자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신라호텔 측은 “최고의 제주산 애플망고를 공수하기 위해 구매팀 총괄자 및 과일 담당자가 직접 제주도 산지를 방문해 품질 및 당도 테스트를 거친다”며 “무엇보다 제주산 애플망고의 독특한 매력과 품질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제주 농장과의 상생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도 애플망고 빙수를 내놓았다. 가격은 5만8000원부터다. 여름철 어디에서나 호텔 빙수를 즐길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는 등 테이크 아웃 서비스를 확대했다. 픽업 3시간 전까지 유선 또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웨스틴조선호텔 서울도 애플망고 빙수와 수박 빙수를 판매 중이다. 가격은 4만8000원으로 아이스 보냉백을 별도 제작해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도록 했다.

 

(위에서부터)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롯데호텔 서울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의 ‘수박·애플망고 빙수’. (사진=각 사)
 

‘빙수’의 변신 어디까지?



이처럼 특급호텔들이 고급 빙수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부상한 스몰 럭셔리 트렌드 때문이다. 빙수를 통해 특급호텔 진입 장벽을 낮춘 점이 이런 흐름과 맞아떨어진 것. 더구나 빙수를 통해 작은 사치를 즐기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면서, 호텔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실제 페이스북 등에서 ‘특급호텔 빙수’를 검색하면 관련 인증샷이 넘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CNB에 “1년 사계절 중 여름에만 모든 이들이 찾는 디저트가 바로 ‘빙수’”라며 “과거에는 호텔 라운지가 중장년층 비즈니스맨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지금은 SNS 명소로 알려져 2030세대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프리미엄 빙수 열풍은 한동안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호텔 빙수 원조로서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물론 겨울 딸기 빙수, 가을 멜론빙수 등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빙수들의 변함없는 맛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 측은 “6월 들어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빙수 관련 문의가 대폭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호텔 빙수, 케이크 등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도 “여름철 호텔 빙수는 폭넓은 나이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라며 “차별화된 아이템과 서비스를 계속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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