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하늘길·바닷길 닫히며 캠핑 붐
자사 제품 구매하면 캠핑용 굿즈로 보답
업종 간 협업 이뤄져 갈수록 시장 확대
식음료업계가 여름 캠핑족을 겨냥한 ‘굿즈’ 상품 출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정판 제품을 내놓으면 조기에 완판되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캠핑 인구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CNB가 현황을 들여다봤다. (CNB=전제형 기자)
스타벅스는 여름을 맞아 e-프리퀀시 이벤트에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 2종과 ‘스타벅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3종 사은품을 선보였다. e-프리퀀시는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 시즌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진행하는 행사로, 지정된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을 구매하면 행사 상품을 증정한다.
SPC그룹 파리크라상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도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이지 쿨러백’을 한정 출시했다. 쿨러백 현장 판매 후 노르디스크 콜라보 시리즈 제품들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로그램과 손잡고 캠핑용 ‘롤테이블’을 한정판으로 내놓으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롯데제과도 지난달 13일부터 미국 캠핑 브랜드 첨스와 손잡고 전국 매장에서 자사의 에어베이크드 및 스낵 제품을 구입할 경우 사은품으로 ‘멀티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CJ푸드빌도 노르디스크와 함께 지난달 10일과 18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빕스 대표 제품을 사면 캠핑백 패키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이처럼 식음료업계가 앞다퉈 캠핑 사은품을 내놓는 이유는 늘어나는 캠핑족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타인과의 접촉이 잦은 유명 관광지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산업 규모는 지난 2016년 1조5000억원을 돌파한뒤 2017년 2조(33.0%), 2018년 2조6000억원(32.1%) 등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한다.
캠핑족을 겨냥한 한정판 굿즈 마케팅은 계절성과 맞물려 이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동시에 확실한 기업 브랜드 홍보 효과도 가져다준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캠핑 굿즈 마케팅 열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CNB에 “시즌에 따라 다양한 음료·푸드·MD 등을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경험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도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을 꾸준히 알아보고 있다”며 “이를 통해 SPC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제과 측은 “(굿즈 마케팅이) 컬래버레이션 브랜드 간 윈윈하는 효과가 커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브랜드 간 협업 굿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 측도 “현재 빕스(VIPS)가 협업을 통해 출시한 노르디스크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미처 예측하지 못한 큰 인기에 추가적인 판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NB=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