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대상 23개동 1만4300여명 꼼꼼하고 세심한 일처리로 한번의 실수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목포 신흥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한 말 중 한대목이다.
이 어르신은 “걱정이 많았는데 말이여, 아파트 앞까지 와서 실내체육관까지 태워가고 주사 맞고 나면 다시 아파트까지 태워다 주고, 이렇게 고마울 데가 어딨어. 고것 뿐이여. 40명 타는 버스에 꼬박꼬박 20명만 태우고 정말 잘한 일이여”라고 말했다.
목포시는 지난 4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벌써 3개월째다.
접종 대상만 23개동에 1만4300여명에 달한다. 2차 접종까지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이들 어르신을 예방접종센터인 목포실내체육관까지 모셔가고 모셔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이가 있는 어르신들이어서다. 일단 모이는 것부터 힘들다. 이 모든 역할을 자치행정과 시정팀이 맡았다.
시는 이들을 운송하기 위해 대형버스 7대를 임차했다. 하루 4차례 왕복 운행한다. 인원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이렇게 해서 하루에 2개동씩 접종이 이뤄진다.
한 치의 착오 없이 배차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과정을 매일매일 거쳐야 한다. 대형버스라 주차하기 편하고 어르신들이 모이는 데 적합한 최적의 장소를 섭외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한 번의 실수 없이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목포시 시정팀 직원들의 꼼꼼하면서도 세심한 일 처리가 자리한다.
접종을 총괄하는 백성구 시정팀장은 “각 동 행정복지센터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마지막 한 분까지 불편함 없이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29일까지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은 큰 불편 없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시정보고 및 시민과의 대화’는 취소됐지만 목포시 감동 행정의 좋은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