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아이스팩(젤 타입 고흡수성 수지) 수거와 재사용을 극대화해 생활쓰레기를 감량하고 자원 재활용을 촉진하는데 힘을 모은다.
17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제366회 임시회에서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 아이스 팩의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목포시 아이스팩 수거 및 재사용 등의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원안 가결됐다.
이 조례는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시의적절한 조례로 평가받았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과 신선식품 배송이 증가하면서 재활용이 되지 않는 아이스 팩의 사용량도 급증해 환경오염과 자원낭비의 원인이 되고 있어서다.
이금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지역 내 아이스팩 수거와 재사용 관련 활성화 지원 내용을 구체화해 아이스팩 배출을 억제하고 친환경 자원 순환형 아이스 팩 보급을 돕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조례에 따라 앞으로 목포시장은 아이스팩 배출 저감을 위해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시책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아이스팩 수거와 재활용 재사용 재생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주민에게 제공해야 하고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하는 내용도 담겼다.
각종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길도 터놨다.
목포시장은 친환경 자원순환형 아이스팩을 생산하거나 판매 또는 보급하는 법인 단체나 개인 등을 발굴 육성 지원하는 데 보조금을 집행할 수 있는 규정도 근거도 마련됐다.
이금이 의원은 “환경오염 예방은 물론 자활사업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시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도움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속가능한 환경보전과 함께 목포시가 친환경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조례제정 배경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금이 의원의 이번 조례가 주목을 받는 것은 시정질문을 통해 제기했던 문제를 조례 제정으로 연계시켜 결실을 맺었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23일 개최된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아이스팩 사용증가에 따른 환경오염과 돌봄 종사자의 노동 환경 문제 등에 대해 시정질문을 펼쳤다.
이 의원은 당시 아이스팩 사용증가에 따른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아이스팩 주 재료인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스팩을 최대한 재사용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포시는 수협을 비롯한 수산물을 취급하는 사업체가 많아 아이스팩 재사용 정책 도입이 다른 시군에 비해 더 필요하며, 폐건전지, 폐형광등 수거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