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엔진 정비 업무를 맡게 됐다.
이수근 대한항공 Operation 부문 부사장, 진종섭 아시아나 전략기획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는 12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프랫앤휘트니 PW4090 엔진 22대에 대한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20여년 간 미국 프랫앤휘트니사에 엔진 정비를 맡겨오던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진행된 신규 입찰에서 대한항공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때문이다.
이번 계약은 국내 항공사간 최대 규모의 정비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 소재 엔진정비공장을 기반으로 5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PW4090 엔진 22대에 대한 정비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 20여 년간 해외 정비에 의존해오던 PW4090 엔진 정비 수행을 국내로 전환함으로써 양사는 외화 유출 방지에 기여하는 한편 고용 안정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또, 다른 여러 기술부문에서도 양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제너럴일렉트릭(GE), PW등 엔진 제작사와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정비 품질을 인정받아 2004년부터 190여 대의 타 항공사 엔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