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일(목) 선거를 공고하고, 경선은 이르면 26일, 늦어도 28일에 치를 전망이다.

이날 현재 4선의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울산 남구을), 3선의 김태흠(충남 보령·서천)·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등 총 4명이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선은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 체제로 정비하며 개혁 입법과 대야 강경 기조를 공언한 상황이어서 네 후보들은 저마다 ‘거여(巨與) 독주 견제’를 내걸고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현 의원은 18일 출마 선언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동시에 자신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피해 당사자라는 점을 들며 대여 투쟁 선봉장을 자임했다.

김태흠 의원도 출마 회견에서 ‘투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도로 친문당으로 전열을 재구축하고 있다”며 “치열한 투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18일, 유의동 의원은 19일 각각 회견을 하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 선 굵은 전략가로 통하는 권 의원은 카리스마형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유 의원은 “중도 실용의 가치를 가진 젊은 원내대표”를 표방한다. 경기권 최다선(3선) 의원으로서 ‘영남당’ 이미지를 불식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석을 대신해 당 대표 권한대행도 임시 겸임하게 된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즉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가동해 6월 초 전대를 추진하고,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