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나와 류필립 부부가 층간 소음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3일 11시경 네이트 판 게시판에는 “윗집 연예인 부부 층간 소음에 너무나 지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진짜 수백번 고민하다가 글 올려본다”며 “제가 사는 집 윗집에 작년 초쯤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이 있다. 얼마 전에 부동산에 가 윗집 사람들이 가수 미나와 남편 류필립이라는 사람이라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됐다”고 사연을 시작했다.
이어 “한 1년 전부터인가 윗집에서 쿵쿵거리기 시작했다. 낮 시간이나 적어도 밤 10시 전까지는 이해하려고 했지만, 새벽 1∼2시에도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노래하고, 일주일에 평균 3∼4회를 새벽 늦은 시간까지 심각하게 소음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고 참다가 소음이 너무 심해 못 참을 정도 일 때마다 경비실을 통해 ‘너무 시끄럽다. 윗집에 연락 좀 해달라’고 한 번씩 연락했었다. 사실 이렇게 참고 참아서 신고했던 게 1년이 되어간다”고 층간 소음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윗집에서는 “자기네가 생업 때문에 시끄러운데 조심할 테니 이해해 달라더라”라는 쪽지로 양해를 구했다면서 “유튜버고 뭐고 간에 본인들 생업만 생업인가”라고 분개했다.
이 글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자 네티즌들은 과거 미나-류필립 부부가 그동안 SNS를 통해 공개한 모습을 지적했다. 두 부부는 집 안에서 춤을 추거나 디제잉, 노래하는 등 층간 소음은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류필립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저희로 인해 많이 불편했을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류필립은 “당연히 아랫집 이웃분에게 얼굴을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문을 두드리고 인사드리는 것조차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아랫집 이웃분들에게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하며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용서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류필립은 “가해자는 아내 미나가 아닌 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잘못이 있다면 제가 백번이고 천번이고 잘못했다”며 “지금도 저는 일년동안 고통스러웠다고 하신 이웃분의 말씀을 이제서야 알게 된 제가 너무 당황스럽고 죄송하다. 긴 시간을 두고 사과를 드릴 예정이고, 잘 이야기를 나눠 오해를 풀려고 한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