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이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타운 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팜을 비롯해 산업단지, 상업․관광시설, 주거단지를 아우르는 융․복합 모델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견인할 청양군 스마트타운은 현재 마스터플랜 수립을 마쳤다.
17일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3월 정례브리핑을 가진 김돈곤 군수는 “행정구역 개편 후 107년이 지나도록 우리 군민이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농촌형 스마트타운 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9일 마스터플랜 수립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 군수에 따르면, 스마트타운은 한국 농촌의 미래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한국이 전국적인 광통신망 구축과 5G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 스마트기기 제조 강국으로 도약했음에도 스마트팜 성장세는 세계 16.4%에 비해 5% 수준의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은 세계적인 농업 흐름과 정부정책 방향에 따라 스마트팜 43%, 산업시설 22%, 관광․상업 시설 13%, 주거시설 22%를 배치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군은 지난해 6월부터 마스터플랜 수립을 추진해 남양면 일원 79만㎡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국내 최초 종합형 스마트팜 테마파크 조성 ▲글로벌 유통사 참여 및 지역농가 판로지원을 통한 상생형 가공유통센터 구축 ▲신재생 연료전지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 ▲사물인터넷 기능 도입 등 현실적 로드맵을 작성했다.
군은 스마트타운이 순조롭게 조성될 경우 고용효과(간접고용 포함) 1646명, 경제적 파급효과 400억원, 인구증가 4100여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특히 지역주민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임대형 스마트팜, 가공․유통시설을 활용한 판매대행, 주민 우선고용, 농업교육 및 컨설팅 기능을 갖추는 등 상생방안을 중심에 두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김 군수는 스마트타운이 가진 대표적 위험요인으로 사업비와 기술 문제를 들었다. 원활한 국비 확보와 전략적 민간투자 유치,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김 군수는 “100리 길을 가는 사람은 90리를 반으로 여겨야 실패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를 새기고 있다”면서 “단계별 추진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해 2024년 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군수가 내놓은 일정은 다음달 PM용역사 모집, 7월 스마트타운 조성전담팀 신설, 8월 추진단 구성․운영에 이어 사업시행사와 참여사 유치를 추진한다. 또 2022년에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절차를 진행하고 2023년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한 후 2024년 토지보상 및 단지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