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기자 | 2021.03.16 18:35:40
박홍률 전 목포시장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연구소가 최근 토론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전남 서남권 사회발전연구소는 지난 12일 석현동 에메랄드웨딩홀에서 ‘미래 목포항의 발전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지역경제 위기극복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고광열 전남 서남권 사회발전연구소 이사장과 고문역을 맡고 있는 박홍률 전 목포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박 전 시장이 내년 시장 출마를 위한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또 전국 일일 확진자수가 400명대에 이르고 장흥 등 인근 시군에서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시기에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어 이번 토론회 주제에 포함된 ‘미래 목포항의 발전’도 발제자만 바뀌었을 뿐 토론회에 참석한 이인태 해양수산정책기술연구소 대표이사가 지난 2013년 목포희망21세기 포럼 창립 시 발제했던 ‘목포의 과거-현재-미래(목포항을 중심으로)’와 유사해보여 ‘목포항’을 주제로 재탕의 소재로 삼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고두갑 목포대 교수가 ‘지역경제 회복 방안 마련’에서 제시한 청년 일자리정책과 중장년 일자리는 기 목포시에서 청년 뉴딜 일자리 사업 등 14개 분야에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미 진행 중이어서 신선감이 떨어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박 전시장이 지난 2013년 8월 창립했던 목포희망21세기 포럼은 2017년까지 운영되다가 모습을 감췄고 2014년 전남도에 등록한 이후 특별한 활동이 없던 전남 서남권 사회발전연구소를 박 전시장의 측근들이 주축이 돼 지난 2월 법인 정관 변경을 통해 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지역 일각에서 내년 시장선거를 앞두고 연구소를 기반으로 조직 활동에 들어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고두갑 목포대 경제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와 함께 이인태 해양수산정책기술연구소 대표이사, 박계각․최경훈 목포해양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