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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이마트24·GS25·CU…편의점에 부는 디지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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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1.02.23 09:37:47

스마트한 무인편의점 곳곳 등장
물건구입부터 계산까지 일사천리
이용시 궁금한 점은 카톡 대화로

 

 (위에서부터) 서울 서대문구 한 이마트24 무인편의점의 내부 모습, 셀프계산대, 상품등록 화면. (사진=전제형 기자)

 

GS25·CU·이마트24 등 편의점 기업이 코로나 폭풍 속에 항로를 ‘디지털’로 변경했다. 얼굴 스캔만으로 출입과 결제를 하고, 전자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대면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실험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CNB가 스마트해진 편의점들을 현장 취재했다. (CNB=전제형 기자)


편의점의 디지털 바람은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신세계 이마트24 무인편의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한 손엔 스마트폰, 한 손엔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구매해 봤다. 이마트24가 지난해 말 내놓은 ‘카카오톡 챗봇’을 안내자로 삼았다.

매장은 꼭 알맞은 규모에 식음료과 생필품, 선물세트 등 꼭 필요한 제품들로만 구성됐다.

스스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체험해보기 위해 커피와 음료 각각 1개씩을 집어 들고 출입문 옆에 자리한 셀프계산대로 이동했다.

계산대의 첫 화면에는 해당기기가 셀프계산대임을 알리는 ‘셀프계산대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오른쪽 하단에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라는 화살표 표시가 표시됐다. 이에 시작하기를 누른 뒤 상품 바코드를 스캔했다.

먼저 상품등록 화면에서는 내가 고른 품목들이 스캔 순서대로 뜨고, 우측에는 가격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제휴할인·포인트적립 화면이 떴는데 여기에서 잠시 막힘이 있었다. 통신사 멤버십 할인, 신용카드,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 신세계임직원 총 4가지 카테고리가 있었는데 어떤 걸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이에 따라 셀프계산대 활용 등 문의를 할 수 있는 이마트24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를 실행해봤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켠 다음 친구 검색에서 이마트24를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안내박스 가운데 무인 계산대의 ‘결제·할인·적립’ 글귀를 선택했더니 ‘무인 계산대 이용 방법’ 관련 현장에 비치된 기기와 동일한 매뉴얼 화면이 떴다. 제휴할인·포인트적립 화면으로 넘어가서 이마트24 앱을 클릭했다. 서비스 화면에 적혀진 안내에 따라 앱 실행 후 바코드스캔, 결제수단 선택, 다시 바코드스캔 과정을 거쳐 계산을 완료할 수 있었다.

제품 선택에서부터 계산까지의 과정을 누군가의 개입 없이 스스로 처리해보니 단순 변심에 따른 상품 변경, 추가 및 취소와 같은 상황들이 훨씬 편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이 편의점은 24시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GS25에 비치된 ‘U+키오스크’ 모습. (사진=전제형 기자)

휴대폰 개통도 편의점에서



GS리테일 GS25 일부 매장에도 최근 키오스크가 등장했다.

GS25는 최근 LG유플러스와 함께 전국 5개 매장(팰리스점·여의도점·북창중앙점·수원역점·강남프리미엄점)에 ‘U+키오스크’를 도입 후 유심칩을 판매 중이며, 구매절차가 간단해 길어봐야 3분이면 해결되는 게 특징이다.

U+키오스크는 매장 방문고객이 간단한 본인확인을 통해 유심 개통, 요금 조회·남부 등 복잡한 통신업무를 스스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더해 직원과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외국인을 위한 영어지원기능도 탑재했다.

현재 GS편의점은 알뜰폰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추천요금제와 추천 외 기타 요금제 가운데 원하는 요금제를 조회 후 선불 또는 후불 유심 개통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알뜰폰을 개통할 수 있다.

선불 유심 개통 방법은 요금제 선택, 본인확인, 약관 동의, 가입자 정보 입력, 개통 완료 순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선불이기 때문에 사용 전 유심 충전을 해야 하며, ‘선불 유심 충전’ 버튼을 누른 다름 기보유하고 있는 유심을 꽂는 곳에 삽입하고, 결제할 카드정보 입력 후 충전하면 된다. 후불 유심 개통도 선불 유심 개통 방식과 동일하다.

 

안면 인증 출입 시스템을 도입한 ‘테크 프렌들리 CU’ 1호점 내부 모습. (사진=BGF리테일)

이 밖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달 28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에 안면 인증 출입 시스템 등을 도입한 무인 스마트 편의점 ‘테크 프렌들리 CU’ 1호점을 열었다.

이곳 방문고객은 입구에 설치된 안면 등록 키오스크에서 안면 정보와 셀프 결제 앱 ‘CU 바이셀프’ 정보를 등록할 경우 해당 매장을 들릴 때마다 휴대폰 없이도 얼굴 스캔만으로 출입 및 상품 결제를 할 수 있다.

또 ‘클라우스 포스(POS)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매장에서 작동되는 각종 카메라가 고객의 쇼핑 목록을 파악하면, 이를 매장 내 행사 정보와 결합해 고객이 할인 행사나 멤버십포인트 사용, 통신사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갱신한다.

결제는 고객이 사전에 CU의 CU 바이셀프를 등록하면 매장 방문 시 점포 게이트를 통과하는 즉시 자동으로 이뤄진다.

 


노년층에겐 다소 불편…상담기능 이용해야



이 같은 이색적인 시도들이 편의점 안에서 이뤄진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나 업계는 ‘매장 효율성 제고’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CNB에 “그동안 GS25에 방문한 고객들이 직원을 통해서만 처리 가능했던 알뜰폰 등의 통신업무를 스스로 손쉽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당 키오스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시대의 흐름에 맞춘 차세대 편의점 모델을 개발해 점포 경쟁력을 향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편의점 내 새로운 디지털기기의 도입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디지털기기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 등은 다루기 어렵다는 것은 맹점으로 꼽힌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인공지능 채팅 기능인데 실시간 안내와 상담 기능을 이용하면 곤란함을 덜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CNB에 “무인시스템 매장 운영을 통해 쌓인 데이터와 노하우 중 가맹점에 접목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확인하는 등시에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는 새로운 운영체계 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비대면이 일상화된 시대에 1만5000여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일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뉴노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디지털 전환(DT)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U도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NB에 “고객 만족과 점포 수익력을 높일 수 있는 상품, 기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배달, 구독경제, 하이브리드 편의점 등 편의점 사업에 있어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위해 네이버 등 다양한 IT업체들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상호 노하우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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