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400명대로 늘었다. 경기도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5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전날보다 무려 100명 넘게 증가한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어 누적 8만193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03명)과 비교하면 141명 많다. 2월 4일 451명을 기록한 이후 5일간 300명대 이하를 기록했으나 6일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414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8∼9일 각각 264명, 273명을 나타내며 2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다시 400명대로 치솟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69명, 경기 157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344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3.1%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8명, 대구·광주 각 14명, 경남 9명, 강원 5명, 충북·충남·전북·경북 각 2명, 세종·전남 각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7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도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에서 신도 등 20명이,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학생과 강사 등 33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종교시설과 학원은 같은 확진자가 다녀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서울 동대문구 병원(누적 14명), 경기 고양시 무도장(12명), 고양시 식당(13명) 등 에서 신규 감염 사례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0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12명), 서울(6명), 인천·대구(각 2명), 부산·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48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총 18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