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사진=현대중공업)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올해 경영목표를 ‘위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한다’로 제시했다.

권 회장은 4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가 내실 다지기를 넘어 외형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는 그 결과물을 만드는 중요한 한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권 회장은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기업결합 심사가 다소 늦어지곤 있지만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모든 것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이어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세계 ‘톱5’ 건설기계회사로의 성장을 바라볼 것”이라면서 “현대케미칼은 연간 135만톤 규모 폴리머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하며 석유화학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서는 “전력사업의 내실화와 함께 배전·솔루션 사업 확대라는 새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고,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글로벌서비스에 대해서도 “새 플랫폼 창출과 데이터 기반 사업구조 전환에 역량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첫째 실력을 키우고, 둘째 기술이 핵심이 돼야 하고, 셋째 책임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임한 후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미래 준비는 없었고, 현실에 안주했다’는 것이었다”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것을 접목하고, 이를 다지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