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출마자들.(사진=연합뉴스)

야권의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출사표가 이어지면서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군은 현재 두 자릿수에 달한다.

이혜훈·김선동·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교수가 공식 출사표를 던졌고, 오신환 전 의원이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김웅 윤희숙 의원도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까지 시야를 넓히면 야권 서울시장 후보만 10명이 넘는 셈이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박민식, 유재중, 이진복,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 등 8명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경선 룰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신경전이 시작된 분위기다.

우선은 서바이벌식 예선을 치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차례로 후보를 압축하는 방식이다. ‘미스터 트롯’ 등 방송예능 프로그램을 모방해 흥행을 유도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빨리 찾아내 한시라도 빨리 본선레이스를 준비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주자에 비용과 시간을 들일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는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관위에서 경선 규칙이 논의되지 않았다”라며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