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위권을 맴돌던 경주시가 국민권익위 주관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2단계 수직 상승하면서 종합 3등급을 받았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경주시는 ‘2020년도 청렴도 종합 평가’에서 전국 75곳 기초 자치단체 중 '종합 3등급(7.83점)'을 기록해 지난해 종합 5등급(6.80점)에서 두 단계 수직 상승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민원인 319명을 상대로 평가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부패경험 8.21점을 받아 전국 시 평균 8.02점 보다 무려 0.19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부패취약 평가에서는 △용역관리·감독 9.64점 △보조금 지원 9.52점 △재세정 9.14점 △인·허가 8.21점 등을 받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도약은 경주시가 민선 7기 출범 이후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쳐온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시는 △공직자 부패와 비리 신고 시장 직통 ‘청렴 CALL’ 개설 △감사관 외부 개방직 채용 및 시민감사관제도 도입 △팀장 이상 공무원 청렴도 평가결과 인사반영 △청렴한 공직문화 구현 위한 전 직원 대상 청렴교육 등을 실시했다.
또 경주시는 △클린 경주 추진기획단을 운영해 시장, 국장, 부서장 등 주요 간부가 참여하는 ‘청렴대책 추진회의’를 분기별 1회 정례화하는 등 부서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의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경주시는 민원처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건축 인·허가 업무를 전담하는 ‘건축허가과’를 신설해 원스톱방문 민원창구를 마련하는가 하면,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동선에 맞춰 창구 민원대를 교체하고 사회적 약자를 우선 배려한 '국민행복 민원실' 을 개설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 입어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원스톱방문 민원창구 평가’ 대통령상 수상과 '국민행복 민원실' 우수기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민원인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간 경주시가 노력해 온 부패 예방 노력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어서 갈 길이 멀다”며 “앞으로 시민에게 봉사하는 청렴한 경주시로 거듭나기 위해 강도 높은 청렴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