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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정상회담 3주만에 ‘마약왕 박왕열’ 압송

고개 꼿꼿이 든 채 취재진에 “넌 남자도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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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26.03.25 12:00:50

박왕열 씨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달 초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지 3주 만에 필리핀 현지에서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 씨(48세)가 25일 오전 7시 16분 국내로 송환됐다.

박 씨는 필리핀에서 교민 3명을 살해하고 탈옥, 한국 내 마약 유통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25일 임시 인도 방식으로 국내 압송된 박왕열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채 고개를 꼿꼿이 들고 입국장에 들어섰으며, 한 기자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넌 남자도 아녀(아니야)”라고 한마디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필리핀 바콜로시의 한 사탕수수 밭에서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그는 기자들의 ‘사탕수수 밭 살인 사건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 없냐’, ‘필리핀 교도소에서 호화 생활을 했느냐’, ‘국내로 송환된 심경이 어떤가’ 등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 씨는 이날 민항기인 아시아나 OZ708편을 타고 필리핀 클라크필드를 출발해 오전 6시 34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여객기 안에는 다른 승객들도 탑승했다. 호송관 2명은 수갑을 채운 뒤 박 씨 양옆에 앉았다. 다른 법무부-경찰 관계자도 동승해 주변을 경계했다.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왕열은 국내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를 벌이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현지에서 필리핀에서 카지노 사업을 했고, 2016년 국내에서 150억 원대 유사수신 범행을 벌이다 도주해온 한국인 3명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

그러다 같은 해 10월 11일 필리핀 바콜로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이들 3명을 총기로 살해했고, 피해자들로부터 받았던 카지노 투자금 7억 2천만 원을 빼돌렸다.

현지에서 두 차례 탈옥을 벌이다 결국 살인죄 등으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에도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며 텔레그램 등을 통해 한국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다 적발되는 등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텔레그램 활동명은 ‘전세계’였다.

그동안 한국 사법 시스템을 조롱하던 박왕열의 호화 교도소 생활은 결국 청와대까지 개입하며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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