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가 속속 등장하면서 경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6일 기준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다.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오유안’ 차출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중 한 사람이 나서야 승리 가능성인 높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내후년 대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국가 경영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오세훈), "내 마지막 도전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유승민),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안철수) 등 서울시장 선거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변수다. 탈당한 지 얼마되지 않아 바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이 많지만, 사실상 야권 후보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주자들은 외부 인사 영입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 “꽃가마 타기만 좋아하는 ‘꽃철수’”라고 비판한 조은희 구청장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들 주자들은 부동산 공약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급등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으로 인해 부동산 정책이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혜훈 전 의원은 한강변 부부 특화 주택단지 공급을, 김선동 전 총장은 65세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면제를, 조은희 구청장은 전체 시민의 재산세 50% 감면을 각각 약속했으며, 박춘희 전 구청장은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 공약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