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송채연 수석연구원이 2020 대한화장품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화장품 과학기술상 우수발표상을 수상했다.
2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올해 대한화장품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는 지난 20일 웨비나(온라인 학술발표) 형식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국내 화장품 업계 및 학계 연구자 17명은 오전과 오후 세션에 참가해 화장품 업계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함께 논의했다.
화장품 과학기술상 우수 구두 발표 부문에서 수상한 송채연 아모레퍼시픽 수석연구원은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이용한 화장막 신규 평가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기존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제품의 지속력을 분석하고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주관적인 자가인지평가(무너짐, 지워짐, 번들거림, 주름커버 등)와 카메라 이미지를 활용한 데이터 추출 및 비교 분석법 등이 사용됐다. 하지만 카메라 이미지 분석법은 뭉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화장막을 구분하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메이크업이 무너지는 원인을 파악해 솔루션을 확보하는 데에도 제한점이 있었다.
이번에 수상한 연구는 화장막 구조를 직접 관찰해 기존 메이크업 제품 평가법에 객관성을 보완하기 위해 주사전자현미경을 활용, 마이크로 또는 나노 크기 수준에서 제품 입자들의 분포와 화장막의 다양한 형태를 직접 관찰하고 실제 사례도 소개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메이크업 제형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평가법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연구 성과가 수상으로 이어져서 기쁘다”며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앞으로도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혁신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8년 출범한 대한화장품학회는 한국 화장품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 대표 화장품 학술단체다. 대한화장품학회는 지난해 열린 추계학술대회부터 화장품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포상하고, 학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화장품 과학기술상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