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서구의 문화, 철학, 건축, 언어의 토대는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비롯된 것이 많고, 그 지식의 대부분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지적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고전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서양고전학이 있다. 문학, 철학, 역사, 언어, 예술 등 여러 갈래의 지식들을 융합적으로 연구하는 인문학의 한 영역으로,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 등 여러 대학이 서양 고전의 근원으로 여기고 연구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문학의 범위에 있는 역사, 철학, 문학, 예술, 과학, 언어 등 광범위한 주제들을 다루면서 서양 고전의 뿌리라 일컬어지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인문학에 접근한다. 또 이 이야기들이 과거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도 강조한다. 그리스 로마 인문학 속 주제들은 오늘날 문화예술 영역을 비롯해, 광고와 마케팅 등 기업 경영에서도 유용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소재로 활용되기에 그 쓰임새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것.
이 책은 전체적인 지식의 흐름을 바라보게 해주며, 흩어져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적 지식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역사, 신화, 철학, 과학, 문학, 언어 등 분야별로 인문학 지식을 체계적으로 편집해 서양 고전학을 이루는 수많은 개념과 역사적 흐름을 읽도록 돕는다. 간단명료하고 재치 있는 설명과 어디선가 들어봤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주제들 혹은 처음 접하는 주제들이 함께한다.
캐롤라인 타가트 지음, 서정원 옮김 / 1만 7800원 / 프로제 펴냄 / 2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