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구시·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검증결과에서 제기된 것처럼 기술적인 부분 등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보완해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국가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고, 국민과의 약속을 송두리째 깔아 뭉개는 정부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을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1300만 영남권 시・도민의 염원이자, 미래가 달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절차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2005년 노무현 정부시절부터 오랜 갈등과 논란 끝에 세계적 공항전문기관(ADPi)의 용역을 거쳐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중요한 국가 정책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