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의 대명사인 국민배우 노주현 씨와 함께 한국 현대미술에서 뚜렷한 작업세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원로작가 3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심도 깊은 대화의 자리가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서 마련된다.
(재)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다음달 3일 오후 3~5시 솔거미술관에서 ‘배우 노주현과 3인의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미의 특성을 찾는 3인의 여정’ 전시는 서양화와 한국화, 조각 등 각자의 분야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고자 노력해온 원로작가 김경인과 박대성, 심정수 3인의 첫 협업 전시로 개막부터 관심을 모았다.
지난 6월 29일 전시 개막이후 10월 27일까지 넉 달간 7만78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문화엑스포는 관람객들과 참여 작가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번 전시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아티스트 토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배우 노주현 씨의 진행으로 펼쳐진다. 평소 미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3인 원로작가와 활발히 교류하며 친분을 쌓은 노주현 씨가 참가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작가들은 관람객들과 함께 예술가로서 추구하는 지향점에 대한 대화와 한국적 정서가 만들어내는 예술과 의미, 한국 문화 예술이 나아가야 할 길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해와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날 문화엑스포는 최근 ‘2020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문화훈장을 수훈한 박대성 작가에게 공로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전시의 품격을 높인 김경인, 심정수 작가에게는 감사패를 수여하게 된다.
김경인 작가(서양화)는 소나무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미감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박대성 작가(한국화)는 동양화의 전통적인 재료와 화법을 현대적 요소와 융합하며 독창적인 화풍으로 재탄생시켰다.
심정수 작가(조각)는 인체와 자연을 소재로 하는 조형작업을 통해 자유로운 변형과 과감한 구성으로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회를 반영하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연예계의 거목인 노주현 배우의 진행으로 전통의 미를 추구해온 미술계 거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작가들의 깊은 예술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배우 노주현씨는 1946년생으로 올해 75세다. 1968년 TBC 공채 5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해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수많은 드라마의 주연으로 활약해왔다. 배우 한진희, 이영하와 더불어 ‘꽃미남 트로이카’로 불리며 점잖은 역할로 최정상급 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2000년에는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해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50년 이상 작품 활동에 몰두해온 거장들의 완숙미를 한자리에서 느껴 볼 수 있는 전시인 ‘우리 미의 특성을 찾는 3인의 여정’ 전시는 다음달 8일까지 솔거미술관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