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돌아왔다. 요양·재활병원과 가족·지인모임, 직장, 골프모임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신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늘어나 누적 2만6146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88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5명 늘어났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96명으로 대다수이며, 해외유입은 7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28명, 서울 23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이 61명이었으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 7명, 경북 5명, 전북·경남 각 3명, 대구 2명, 충남 1명 등이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각종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많다.
최근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30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31명 가운데 16명이 모임 참석자이고 나머지 15명은 참석자의 가족·지인이다.
이 중에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모임 참석자가 80명이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앞서 확진된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을 통해 전날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초등학생 2명도 포함돼 있어 방역당국이 해당 학교를 임시 폐쇄하고 학생과 교직원 450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인천에서는 공단소방서 산하 안전센터 두 곳의 소방관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부천시 무용학원(누적 42명),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14명),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14명) 등 가족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밖에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37명),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62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46명), 경기 여주시 장애인 복지시설 '라파엘의집'(30명) 등 요양시설, 복지지설, 의료기관 등에서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7명으로, 전날(16명)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경기(3명)와 서울(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과 에티오피아가 각 2명이고 요르단·터키·네덜란드가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2명, 외국인이 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52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