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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초유의 ‘비대면 명절’…식품업계 ‘온라인 마케팅’ 춘추전국시대

북적이던 그 시절 어디갔나? 코로나 시대 씁쓸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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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0.09.26 08:41:37

지난해까지만 해도 명절 때마다 발 디딜 틈 없던 대형마트가 올 추석 시즌에는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대형쇼핑몰 모습. (사진=전제형 기자)

 

유통·식품업계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감소했기 때문. 특히 이번 명절에는 정부가 ‘집콕’을 권하고 있어 비대면 쇼핑이 더 늘어나 유통가의 온라인 마케팅 또한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CNB가 현황을 들여다봤다. (CNB=전제형 기자)

 


식품업계, 온라인몰 선점경쟁 치열
긴 연휴 ‘방콕족’ 노린 아이템 강화
‘당일 배송 서비스’도 나날이 진화


 

CJ제일제당은 추석을 맞아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자 식품 전문몰 ‘CJ더마켓’의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및 제품’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언택트 선물하기’ 서비스는 CJ더마켓을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여러 배송지에 제품을 보내고 일괄 결제를 할 수 있는 ‘다중배송’ 서비스도 강화했다. 11곳까지는 고객이 직접 입력할 수 있으며, 이를 초과하는 경우에도 별도 신청 및 상담 절차를 통해 더 많은 곳으로의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CJ더마켓에 국한해 ‘비비고 한상차림 선물세트’ ‘CJ 간편차림 선물세트’ ‘고메 간편간식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대상의 추석 선물세트 '청정원 1호'. (사진=대상그룹)

 

대상도 지난 24일까지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했다.

추석 선물세트는 ‘청정원 선물세트’ ‘우리팜 선물세트’ ‘고급유 선물세트’ ‘팜고급유 선물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최대 67% 할인가에 선보였으며, 정원e샵 일반 회원에게는 10% 할인쿠폰을, 유료회원인 ‘정원 클래식’ 회원에게는 15% 할인쿠폰을 제공했다.

 

동원F&B도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에서 비대면 온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한 ‘추석 선물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동원 선물세트를 비롯해 한우, 과일, 홍삼, 김, 수산물 등 1800여종의 식품세트와 생활용품 세트를 가격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판매한다.

이에 더해 명절 선물세트를 문자메시지로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기프티모아’ 서비스도 운영한다. 선물을 보내는 사람은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모르더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원하는 시점에 발송할 수 있으며, 받는 사람은 간편하게 주소만 입력하면 원하는 날짜에 선물 수령이 가능하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의 특별포장 '홍삼정'. (사진=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정관장몰’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해 ‘올 추석만큼은 면역력을 선물하세요, 지켜주고 싶은 그 마음 담아’ 프로모션을 다음 달 5일까지 진행한다.

정몰의 대표적인 편의 서비스로는 ‘매장픽업’과 ‘특별포장’이 있다. 매장픽업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결제 후 문자메시지로 교환권을 수령하면 원하는 시간대 원하는 정관장 매장에서 제품 수령이 가능하다. 특별포장 서비스는 포장 전문 명인의 섬세한 포장으로 홍색보자기, 청색보자기, 리본 등 다양한 형태의 포장을 고객이 직접 선택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제품의 품격을 높이고 정성을 더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선호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한해 당일신청·당일배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빠른 배송을 위해 결제 즉시 배송처 근거리 정관장 매장에서 직접 배송 또는 퀵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석선물을 받아 볼 수 있다.

전국 800여개 정관장 로드샵에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배송 가능한 제품과 지역을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추석에도 서로를 지켜주세요' 캠페인 포스터. 이처럼 이번 명절에 비대면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홈페이지 캡처)
 

‘집콕’ 권하는 정부…불붙은 온라인 전쟁



이처럼 주요 식품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온라인 마케팅·배송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은 각각 5.6%와 14.2%로 감소했다.

여기에다 이번 추석은 정부의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이동인구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며 있으며 심지어 보건복지부는 영정, 헌화, 차례상 등을 꾸며 놓고 가족들이 고인에 대한 추모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개설했다.

이런 분위기다 보니 이번 명절에는 집콕 쇼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유통가가 온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2020년 상반기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매출 현황. 온라인몰은 증가했고 오프라인 매장은 감소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앞으로도 유통·식음료업계의 온라인 전략 강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상 관계자는 CNB에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대비해 온라인 채널 육성에 관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체 온라인쇼핑몰 ‘정원e샵’과 더불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 등 언택트 소비에 적합한 온라인 채널과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원F&B 관계자도 CNB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쌍방향적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동을 최소화하고 건강을 먼저 챙기는 코로나19 시대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앞으로도 계속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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