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45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19년 8월에 이은 현대카드의 두 번째 그린본드 발행이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이번 원화 그린본드는 1년2개월에서 10년 만기 채권으로, 총 4500억원 규모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자동차의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의 전속(Captive) 금융사로 친환경 차량 판매에 대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과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활성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 대수의 1/3 수준까지 늘리고, 세계 친환경 차량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측은 최근 ESG 투자가 확대되면서 ESG 펀드를 준비하는 자산운용사도 늘고 있다며, 이러한 ESG 펀드가 활성화되면 향후 시장이 확대되고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