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국들이 코로나19 공존시대(WITH COVID-19)를 맞아 국가 차원에서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일 내놓은 ‘코로나 공존시대, 주요국의 국가 어젠다와 경제혁신 전략’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단기적인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중장기적인 산업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EU, 중국 등은 국가 어젠다 차원에서 △디지털 가속화 △그린딜(녹색성장)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급망 재구축 등에 고삐를 죄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 부흥’이라는 어젠다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조업에 대한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두 차례의 행정명령을 통해 자동차 등 굴뚝산업과 환경 분야에 대한 규제완화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과 그린딜로 무장한 산업혁신의 가속화를 핵심 어젠다로 선정했다. 전 산업에 ‘디지털’ ‘스마트’ 결합을 통해 ‘생산형 대국’에서 ‘혁신형 대국’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첨단기술의 산업 융합과 제조업·서비스업의 디지털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U는 강력한 경제 회복 의지를 디지털딜과 그린딜을 통해 행동에 옮기고 있다. 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AI와 데이터를 두 축으로 하는 디지털 전략을 지난 2월에 제시한데 이어 데이터 단일시장 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럽 데이터 전략과 AI 기술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