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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제주올레 길에 폐플라스틱 활용 ‘업사이클링 벤치’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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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0.08.31 14:59:53

락앤락, 업사이클링 벤치. (사진=락앤락)

락앤락이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을 앞두고, 제주올레 길에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를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업사이클링 벤치는 락앤락과 테라사이클, 해양환경공단,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가 합작한 공공시설물이다. 락앤락이 올 초부터 매장에서 수거한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와 제주 바다에 버려진 해양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업사이클링 벤치는 서귀포시 표선리에 위치한 제주올레 길 4코스에 조성됐다. 표선 해변이 눈 앞에 펼쳐지는 올레길 쉼터 공간에 가로 150cm, 높이 38cm의 벤치 두 개를 설치했으며, 제작 과정에서 폐플라스틱 150kg이 사용됐다. 반찬통으로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밀폐 용기(460㎖) 약 1400개에 달하는 양이다.

제주올레 길 업사이클링 벤치 작업에는 7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락앤락과 해양환경공단이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선별, 분리, 분쇄 과정을 거쳐 테라사이클의 기술로 재생원료화하고, 대형 3D프린터를 이용해 벤치를 생산해 냈다. 원료화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을 40여 회에 걸쳐 테스트하며 재질, 강도 등 안전성을 검증했다. 또 해풍에 부식되지 않도록 특수 처리해 일반 벤치와 다름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벤치 디자인은 ‘서울로7017’ BI를 디자인한 크리에이티브 그룹, 베리준오가 담당했다. 제주 파도의 물결과 현무암으로 상징되는 제주의 색을 서정적인 디자인으로 구현했으며, 벤치 상단부에는 물병 음각을 새겨 해양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제주올레 길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쉼터로서 편안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경각심을 심어준다는 취지다.

강민숙 락앤락 HR센터 상무는 “제주는 매년 2만톤이 넘는 해양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올레 길에 상징적인 벤치를 설치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실천 및 자원순환을 독려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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