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강원도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약 3.5만평 부지에 10년간 단계적으로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연내 착공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다음 달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투자 협약식을 강원도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경공업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국내 양식업을 대규모 설비 투자와 최첨단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중공업 수준의 산업으로 성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필환경 ‘해수 순환’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시설로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동원산업이 지난 7월 노르웨이의 육상 양식 양식회사 ‘새먼 에볼루션’과 투자 협약을 통해 확보한 선진 필환경 육상 양식 기술이다.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교체한 35%의 해수는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돼 친환경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양식 단지 전체에 IoT(사물인터넷),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양식장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연간 2만톤의 연어를 생산하고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더해 양식 단지에 연구개발(R&D) 센터와 연어 가공 시설도 구축해 연어의 생산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고 연어의 품질을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연어 상품은 향후 양양공항을 통해 내수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강원도 양양군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수입 대체효과 2000억원, 건설 부문 생산 유발 효과 2500억원과 4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불러일으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세계 식량자원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단지를 설립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양식단지를 향후 아시아 최대 수산 바이오 산업단지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