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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코로나19 반사효과? 공원 품은 ‘공품아’ 아파트의 인기 비결

역세권·초품아 못지않은 공품아·숲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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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0.08.21 09:10:29

일산 호수공원에 인접한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 조감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코로나19 위기가 재차 높아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 쾌적한 주변 자연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회와 헬스장, 탁구장 등 실내공간의 코로나 집단감염 사례가 늘다보니 감염 우려가 적은 공원이나 숲 등 야외공간을 갖췄는지 여부가 주거지 결정의 핵심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분양 시장에서도 주변에 공원이나 숲이 있는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CNB=정의식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공원 방문율↑
상반기 분양 아파트, 줄줄이 ‘흥행’
잇따른 성공에 하반기도 ‘자신감’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실내 문화·체육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야외공간’ ‘공원’ ‘숲’ 등 자연환경과 관련된 용어들이 아파트 분양 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역세권(역이 가까운 아파트)’,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등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공품아(공원을 품은 아파트)’, ‘숲세권(숲과 가까운 아파트)’ 등의 인기도 급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화성 동탄 호수공원 전경.(사진=경기도)

실제로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한국인들의 공원 방문율이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구글이 발표한 ‘공동체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공원 방문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1월 3일부터 2월 6일까지의 평균치보다 약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식당·카페·영화관·쇼핑몰 등 소매·오락시설 방문은 19%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아예 도심 부동산의 인기가 급락하는 분위기다. 미국 부동산업체 더글러스엘리먼에 따르면, 6월 맨해튼 임대시장에 1만채 이상의 아파트가 매물로 나왔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5%나 늘어난 것이다. 대신 인기가 높아진 곳은 교외 지역이다. 더블러스엘리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뉴욕주 교외인 햄프턴 지역 부동산의 중위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나 올랐다.

숲세권·공품아, 분양 흥행 이끌어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역력하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이 마감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는 528가구 모집에 7만7058명이 접수해 평균 145.9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공급한 이 단지는 주변에 다수의 공원 부지가 있고, 인근에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도 2021년까지 조성될 예정이어서 공세권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지난 7월 서울 노원구에서 롯데건설이 공급한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1순위 평균 5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앞뒤로 수락산과 불암산이 있고, 수락산 지구공원과 불암산 둘레길 등이 가까운 숲세권 아파트다.

지난 5월 광주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무등산’도 무등산과 광주천, 용산생활체육공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에 힘입어 평균 106.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인천 부평구에서 분양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도 53가구 모집에 1만3351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251.9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에 만월공원, 부흥공원, 부평공원 등 여러 공원이 가까워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인기몰이도 ‘자신만만’

8·9월에도 여러 공품아·숲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우선,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999가구로 구성될 이 단지 바로 옆에는 약 2만3000㎡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두산건설도 21일 충남 천안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2층~지상 26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5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청당체육공원, 청당호수공원, 천안삼거리공원 등 다수의 근린공원이 가까우며, 말망산 등산과 산책이 가능한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투시도.(사진=롯데건설)

대림산업은 9월 중 경기도 화성시 화성남양뉴타운 B-11블록에서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8층, 8개 동, 전용면적 65~84㎡, 총 606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인접한 무봉산 산책로가 단지와 연결될 예정이며, 단지 앞에는 근린공원과 남양 푸른 건강뜰 체육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줄고 주거지에서 가까운 공원이나 숲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단지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며 “특히 인프라가 풍부한 도심 내 녹지공간까지 갖춰질 경우 주거쾌적성과 주거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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