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가 지역구인 3명의 도의원이 수해복구에 자발적으로 나서 도민과 고통을 함께 했다.
전남도의회 전경선 운영위원장과 박문옥 기획행정위원장, 이혁제 예결특위 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수해복구 작업이 한창인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구례 5일시장 일원에서 폐허가 돼 버린 상가와 주택에 들어가 가재도구를 끄집어내고 사용할 수 있는 그릇 등의 집기류를 씻어 내는 작업을 펼쳤다. 이들은 또 노인들이 힘이 부쳐 옮기기가 어려운 가전제품과 농산물 운반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구례 5일시장의 경우 지난주 이틀간 400mm가 넘는 물폭탄으로 157개 점포가 모두 침수돼 폐허가 돼 버린 곳으로, 정세균 총리와 민주당 전남도당 당직자 등이 대거 방문한 지역이기도 하다.
11대 전남도의회 후반기에 각각 상임위와 특별위 위원장을 맡은 목포 출신 이들 3명의 의원들은 구례와 곡성 지역의 수해 피해가 상상외로 커지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전경선 위원장은 “비가 그치지 않은 상태에서 후텁지근한 날씨에 땀이 범벅됐지만, 우리 도민들의 고통을 나누고 극복하기 위해 참여했다”면서 “김밥 한 줄과 냉수 한 컵으로 점심을 때워가며 일을 도왔지만,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피해 주민들의 애타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박문옥 위원장도 “목포는 저지대라 과거 수해때 많은 피해를 당해왔고, 도민들의 따뜻한 온정을 받아왔기에 조금이나마 이를 갚고 싶었다”며 동참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혁제 위원장도 “하루빨리 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복구작업 및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이들 모두가 다시 일어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