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스토리와 가치 중심의 매거진 형태 전단 ‘마이 시그니처 라이프’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마이 시그니처 라이프는 지난 23년간 유지해온 전통적인 마트 전단의 틀을 깨뜨렸다. 기존 전단은 대체로 A2 사이즈 지면에 할인행사 품목들을 좌판식으로 나열하는 형태였다. 내용 역시 상품의 가격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새 전단은 각 시즌별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의 정보와 스토리를 직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색감을 대폭 개편해 A3 사이즈 책자 형태로 만들었다.
지면 배치도 핵심 상품에만 ‘선택과 집중’해 가독성을 높였다. 실제 16일자 홈플러스 전단 1면에는 초복에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삼계탕과 전복 2개 품목 그림으로만 전면을 꽉 채웠다. 지난주까지는 같은 지면에 30개 이상의 상품이 빼곡히 나열됐다.
특정 주제별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연관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큐레이션한 것도 특징이다. 캠핑족들을 위해 수박, 삼겹살 등 먹거리와 텐트, 이동식 냉풍기, 해충킬러, 텀블러, 아이스박스, 캠핑 체어를 한 지면에 담고 상품 세부 정보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각 상품 카테고리에 대해 ‘집중 탐구’하는 매거진 기획기사 형태의 지면도 눈에 띈다. 이번주는 먹거리 중심 쇼핑고객을 위해 여름철 많이 팔리는 맥주 중에서도 국내 단독 소싱되는 세계맥주, 맥주 기획팩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소개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온라인 쇼핑 쏠림 현상과 각종 차별적 영업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민을 보여준다. 상품 가격과 할인행사 중심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보다는 지속적인 소통과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다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김택순 홈플러스 고객커뮤니케이션팀장은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가격보다는 고객의 쇼핑 만족도와 품격을 높여줄 수 있는 스토리와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익숙함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관점의 상품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