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자사의 연구개발(R&D)본부 연구원이 지난 24일 열린 제55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허청에서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해당 행사는 대한민국 발명진흥에 공헌한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범국민적인 발명 분위기를 확산하고 우수 발명 창출과 활용을 촉진함으로써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익중 KT&G 책임연구원은 일본과 유럽의 유명 의약품 제조사들만 보유하고 있던 지용성 액체 캡슐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에 특허 출원해 권리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KT&G는 해당 기술로 지난 2015년까지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담배용 캡슐을 국산화해 연간 수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었으며, 향후 의약품과 식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KT&G는 2015년 7월 대전시 대덕구에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 공장은 지난해 6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설립 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국가 경제 발전과 신규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공장 설립 당시 생산R&D부문장으로 재직했던 백복인 사장은 2015년 10월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R&D 투자 확대에 나섰다. 이에 2015년 126억원 수준이던 KT&G의 R&D 비용이 2017년 159억원에서 2018년 178억원, 2019년에는 2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직무발명 보상 제도를 확대해 연구개발을 장려하는 등 정책적 지원도 강화했다.
이처럼 R&D에 집중 투자한 결실은 특허 출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6년 43건이었던 특허 출원은 2017년 95건, 2018년에는 238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431건을 달성해 3년 새 특허 출원 건수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표창을 수상한 김익중 KT&G R&D본부 책임연구원은 “회사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2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핵심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기술혁신에 역량을 집중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