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국 경제 전문방송 CNBC가 발표하는 ‘혁신기업 50(CNBC Disruptor 50)’ 중 2위에 선정됐다. CNBC는 매년 세계 비상장사 가운데 산업과 시장을 크게 뒤흔든 기업들을 뽑아 혁신기업 50으로 발표하고 있는데, 한국 기업으로는 쿠팡이 처음 선정됐으며 아시아 기업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17일 쿠팡에 따르면, CNBC는 쿠팡을 2위로 선정한 이유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들었다. 외출 자제 권고를 받은 한국인들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주문하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더 온라인쇼핑에 의존했지만 쿠팡은 오히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확대했고, 주문 가능한 생필품과 신선식품의 품목수도 늘린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쿠팡의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이 고객들이 사람이 몰리는 곳에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왔던 점을 꼽았다. 자정 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도착하는 새벽배송, 오전 10시 전 주문하면 같은 날 오후 6시 이전에 도착하는 당일배송은 신선식품이 아닌 상품 대부분도 단 몇시간 내로 전국에 배송한다. 코로나19 위기 기간 타 배송 서비스가 길게는 일주일 이상 배송지연을 겪을 때에도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은 지연이 없었다는 것.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또한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던 고객에게 큰 도움을 줬다. 로켓프레시는 아이스크림부터 시원한 수박까지 신선식품을 전국 수천만 명의 고객 문 앞까지 단 몇시간 만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로켓프레시는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했지만 안정적인 배송을 지속하며 고객들이 안심하도록 도왔다.
배송량이 급증하면서 쿠팡은 환경을 위해 포장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도 새롭게 도입했다. 재활용되는 보냉백인 ‘로켓프레시 에코’ 사용을 시작했고, 일반상품에 대해서도 85%의 상품을 ‘박스리스’ 형태로 골판지 상자 없이 배송하면서 폐기물을 줄였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고객들은 자정 전까지만 주문하면 원하는 상품을 몇 시간 뒤 받아보는 경험에 익숙하지만, 해외에서는 부러운 경험으로 받아들인다”며 “모두 쿠팡의 로켓배송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고객 덕분으로, 앞으로도 쿠팡은 더 놀라운 고객 경험을 만들고 이 경험이 당연한 일상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기업 50에는 미국 외에도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함께 선정된다. 현재까지 아시아권 기업으로는 디디추싱, 샤오미, 그랩과 같은 기업들이 지난 8년 동안 순위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