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폭행해 구설수에 오른 쿠바의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와 코치에게 올림픽 영구 제명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양진석 사무총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마토스의 행동은 태권도의 정신과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큰 모욕이다"면서 "마코스 선수와 코치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평생 박탈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마토스는 지난 23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0㎏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만 칠마노프에게 패하자 경기 후 항의하다 심판의 얼굴을 왼발로 차 물의를 빚었다.
당시 아만 칠마노프에게 2-3으로 지고 있던 마토스는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응급치료를 받기 위해 잠시 자리를 떴다.
하지만 경기 도중 경기장을 이탈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인 1분이 지나도 마토스가 나타나지 않자 심판은 마토스를 실격패시켰고 몇 분 후 경기장으로 돌아온 마토스는 이 같은 판정에 불복, 주심에게 항의를 했다.
이미 내려진 판정이 번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격분한 마토스는 앞돌려차기로 심판의 얼굴을 가격하는 불상사를 불러왔다.
마토스가 심판을 폭행하자 상황을 중단시켜야 할 코치까지 가세, 거칠게 항의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결국 이번 사건은 해당 선수와 코치의 올림픽 출전권 영구 박탈이라는 처벌을 끝으로 씁쓸한 막을 내리게 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