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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사회공헌 ⑮] GC녹십자 “이윤보다 상생이 먼저”

임직원 봉사단, 희망물결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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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0.06.11 09:35:01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전경. (사진=목암생명과학연구소)

 

GC녹십자는 ‘이윤보다 상생이 우선’이라는 기업철학 하에 제약업 고유의 특성을 살린 굵직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 모두가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고자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CNB의 <이색사회공헌> 열다섯 번째 이야기다. (CNB=전제형 기자)

제약업 전문성 살려 국민건강에 올인
코로나 치료제 무제한 무상공급 선언
‘나눔영토’ 확장에 전 임직원 한마음


GC녹십자는 제약업 고유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과 소외이웃을 대상으로 한 나눔봉사 등 크게 두 가지 축에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제약업 고유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으로는 민간 연구재단인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이 연구소는 지난 1984년 과학기술처(現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 국내 최초의 순수 민간 연구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기업정신이 설립의 토대가 됐다.

이처럼 기업이 자발적으로 비영리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녹십자는 이 연구소를 통해 유전공학 등 첨단 생명공학 연구개발(R&D)을 비롯, 각종 질병의 예방과 진단, 치료를 위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해 주목 받았다.

녹십자 측에 따르면,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의약품이다.

녹십자 측은 혈장치료제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의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공표했다.

더구나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도, 어떠한 전제 조건도 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사실상 무제한 무상공급을 의미한다.

민간 제약사가 이처럼 코로나19 치료제의 전면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업계에서 이윤을 포기하는 정도의 약품 제공 의사 표현은 있었지만,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발표는 녹십자가 최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며 “온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인 만큼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GC녹십자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나눔’이 곧 기업문화

이 같은 녹십자의 상생철학은 본업인 제약 분야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사회 여러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녹십자는 2004년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가를 토대로 ‘GC녹십자 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역사회에 위치한 아동보육원 등을 찾아 환경미화와 학업지도, 재활지원, 목욕 및 식사 보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존 봉사활동과는 차별화된 기획을 통해 봉사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용과 메이크업,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재능봉사활동을 기획해 실천하고 있다. 일례로 장애 청소년들을 찾아가 이들이 평소 체험하고 싶었던 아카펠라, 탭댄스, 난타, 치어리딩 등을 함께 배운 후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데이’도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활동은 회사의 ‘봉사배려’ 정신을 임직원 가족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에 더해 매년 연말에는 이웃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온정의 바자회’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탁한 물품으로 진행되며, 지난 연말에도 바자회 수익금 1억3000여만원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이뿐만 아니라, 2008년부터 임직원의 기부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출연해 전국의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매월 후원금으로 지급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에서 열린 ‘사랑의 헌혈’ 행사. (사진=GC녹십자)

 

이 밖에 국가 헌혈사업에 일조한다는 취지 아래 1992년 이후 매년 각 사업장에서 두 차례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사랑의 헌혈’ 행사를 2008년부터 세 차례로 늘렸다.

녹십자가 주최하는 사랑의 헌혈 행사는 제약기업 중 최대 인원이 동참하고 있다. 1992년 첫 행사 이후 누적 참여자가 1만5000명에 달하며, 현재까지 총 8000매가 넘는 헌혈증을 병원 및 소아암 환자 지원 단체 등에 기부해왔다.

헌혈증은 수혈에 드는 비용 중 건강보험재정으로 처리되지 않는 자기부담금 일부를 공제해주기 때문에 많은 양의 수혈을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CNB에 “녹십자 사회공헌활동의 바탕은 기업의 핵심가치인 ‘봉사배려’와 ‘인간존중’”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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