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올 1분기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스낵부문 고른 성장을 이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과자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6일 오리온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98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25.5% 성장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포카칩’ ‘썬’ ‘꼬북칩’ ‘치킨팝’ 등 스낵 제품과 ‘초코파이’ ‘다이제’ ‘닥터유 단백질바’ 등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7.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독보적인 식감의 네 겹 스낵 꼬북칩, 감자칩에 한국의 맛을 입힌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구운마늘맛’ 등 차별화한 스낵 제품들이 성장을 견인했다. 또 새롭게 핑크색 초코파이로 선보인 봄 한정판 ‘초코파이 딸기블라썸’이 일부 매장에서 매진되는 등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닥터유 단백질바도 최근 면역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홈트레닝족이 늘며 2월 출시 이후 최고 월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뒷받침했다.
중국 법인은 스낵 카테고리가 고성장하는 가운데 소매점 매대 점유율 확대와 ‘티몰’ ‘징둥닷컴’ 등 온라인 채널 확대로 이른 춘절 효과에 따른 약세 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4.6%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대표 스낵 제품인 ‘오!감자(야!투도우)’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고, ‘스윙칩(하오요우취)’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30% 성장했다. 특히 식감을 극대화한 ‘오!감자별(야!투도우 추이추이씽)’, ‘스윙칩 플랫컷(하오요우취 바오피엔)’ 등 신제품이 높은 호응을 얻으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진출 이래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쌀과자,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 개척 성공과 편의점,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 점포 확대에 힘입어 23.9%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 체인스토어 등 젊은층의 이용률이 높은 유통 채널에서 크게 성장하며 포카칩(오스타), 오!감자(따요) 등 스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쌀과자 ‘안(An·安)’의 월 매출액도 16억원을 넘어서고, 양산빵 ‘쎄봉(C'est Bon)’도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월 매출 1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주효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며 32.8% 성장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베리 맛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초코파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2% 넘게 성장,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분기에는 확장된 초코파이 라인업과 함께 ‘초코송이(초코보이)’, ‘고소미(구떼)’ 등 비스킷 라인업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본부 기능 강화와 제품혁신을 통해 파급력 높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인적, 물적 자원을 R&D에 집중 투자해 제품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신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