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사회공헌의 슬로건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의 나눔’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크게 꿈나무 응원, 장애인 돕기, 다문화가정과 함께하기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CNB의 <이색사회공헌> 열 번째 이야기다. (CNB=전제형 기자)
1%나눔재단, 소외청소년 꿈 응원
장애인에게는 ‘희망날개’ 달아주기
단순지원 넘어 임직원 멘토링 자처
먼저 어린이·청소년을 지원하는 꿈나무 응원 프로그램은 두드림(Do Dream), 친친무지개, 1%나눔 아트스쿨 등이 대표적이다.
두드림은 만19세가 되어 보호시설을 떠나는 청소년의 자립기반 마련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의 다양한 진로 영역에 맞춰 이를 한정하지 않고 미용사, 요리사, 간호사, 공무원 등 개개인의 희망 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65명을 생활비부터 진로지원금, 취업성공수당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자립이 절실한 청소년들이 홀로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친친무지개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포항·광양 및 그 외 지역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예체능, 정보통신기술(IT) 등 분야로의 진로개발을 지원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의지를 갖고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매월 진로교육비 지원은 물론 멘토링, 입학식, 여름캠프 등을 통해 참가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6년간 총371명을 지원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대학 진학, 취업, 예술대회 수상 등을 했다.
1%나눔 아트스쿨은 1%나눔재단이 포항·광양의 80여곳에 해당하는 모든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향상을 위해 마련한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이다. 공예, 무용, 문학, 미술, 사물놀이, 음악놀이, 일러스트레이션, 합창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1회 지역별 센터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현재까지 초등학교 3~6학년 약 1200여명의 학생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1%나눔 아트스쿨에 참여하는 예술강사 40여명을 모두 해당 지역 거주자로 선발해 지역사회 젊은 예술인들 대상 일자리 창출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 장애인 돕기 프로젝트로는 ‘희망날개 사업’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1%나눔재단이 지역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현실을 반영해 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희망날개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1000만원 내외에서 전동휠체어, 의족, 시각장애인용 노트북, 직립보조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2019년 희망날개 사업을 통해 총26명의 장애인들이 날개를 달았다. 마라톤이나 탁구 선수로 육성되는 학생들에게는 경기용 수동휠체어를, 볼링 선수에게는 보조 손잡이 없는 전용 휠체어가 지원됐다. 이와 함께 척추측만증이 일으키는 근육강직을 예방하는 특수 스탠드, 10%만 남은 시각을 보조 가능한 특수 독서확대기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조기구들이 전달됐다.
올해부터는 국가유공자에게 로봇의수, 로봇의족 등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나눔의 동력은 ‘진정성’
포스코그룹 사회공헌의 또 다른 한축은 다문화가정 지원이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어머니 나라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모국 방문을 지원하고 있다. 자녀들은 외가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스스로 잠재력과 특별함을 발견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형성하게 된다.
이밖에도 1%나눔재단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운영 등 신규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재단은 외부 개방형 협업을 통해 지난 1월 2일부터 27일까지 단체 또는 개인 모두 응모 가능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 바 있다. 공모전에는 총271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건, 우수상 4건, 장려상 6건 등 총11건의 우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공모전 최우수상은 장애 예술인 대중화 프로젝트의 일환인 ‘나는 예술인이다’가 수상했다. 이 아이디어는 장애 예술인 가운데 숨은 능력자를 발굴, 이들이 예술적 기량과 장애를 극복한 감동스토리를 영상콘텐츠로 제작해 대중과의 소통을 확대함과 동시에 장애 예술인에게 창작활동의 기회를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전문기관과 함께 절망에서 희망으로 가는 아름다운 스토리 또는 성장 메시지를 가진 예술인 10명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5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CNB에 “1%나눔재단의 키 포인트는 기부 참여 임직원들이 보여주는 진정성”이라며 “수혜자에게 단순히 금전적인 부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곳곳에 포스코 직원들이 참여해 멘토링 역할을 하는 등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