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23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자사주 약 3.9%를 지주회사인 ‘대웅’에 처분, 이를 통해 확보한 300억원의 현금을 연구개발(R&D) 투자 및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취득 등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R&D 투자의 경우 약 40조원 규모의 세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펙수프라잔(Fexuprazan)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고 글로벌 임상 중인 항섬유화제(PRS 저해제), 당뇨병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올바이오파마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약 100억원의 주식을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대웅제약은 2015년 한올바이오파마의 주식 30%를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이후 2017년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HL161의 북미, 유럽 등 지역 개발 및 판권을 로이반트(Roivant)에 부여하며 총5억250만달러(약 6331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HL161과 HL036의 중국지역 개발 및 판권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하버바이오메드(Harbour BioMed)와 총 8100만달러(약 1019억원)에 이끌어 내는 등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했다.
한편 대웅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한 대웅바이오로부터 300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해 대웅제약의 지분을 취득했다. 대웅은 대웅제약의 지분 추가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자회사 경영권 확보와 미래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