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MTS ‘M-able(마블)’과 HTS ‘H-able(헤이블)’을 통해 미국, 중국, 홍콩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해외주식 거래 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시차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없었던 고객들을 위해 준비됐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비중 85%가 쏠리는 미국 시장은 밤 11시 30분부터 매매가 시작돼 개인투자자들의 장 중, 후반 대처가 어려웠다는 것. 하지만 이번 알고리즘 매매를 이용하면 이런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알고리즘 매매는 고도의 금융수학 전략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시세와 거래량 등 특정 조건이 일치하면 자동으로 매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매매방식이다. 사람의 판단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매매를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B증권에서 선보이는 알고리즘은 VWAP(Volume Weighted Average Price, 거래량가중평균), TWAP(Time Weighted Average Price, 시간가중평균) 두 가지다. 이 알고리즘을 통해 주문을 실행하면 투자자가 자리를 비워도 이전 20~30일 거래량을 기초 데이터로 주문당일 거래량과 가격변화에 맞춰 주문을 체결시킨다.
주문시간설정 기능으로 ‘장 시작후 30분간 50달러 이하인 동안 VWAP 매수’ ‘밤12시부터 장 마감때까지 TWAP으로 시장가 매도’ 등 여러 가지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KB증권은 MOO(장시작시장가), MOC(장마감시장가) 등 여러 가지 주문유형을 추가로 지원해 장 개시나 마감 직전에 가격이 급등락하는 미국 실적발표 시즌에 효과적으로 매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주식 거래는 매매, 환율에 의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알고리즘 매매는 매매 편의와 투자전략실행의 보조도구로 무조건적인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이홍구 WM총괄본부장은 “개인투자자들도 알고리즘을 통한 매매를 통해 글로벌IB들처럼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원화로 해외주식거래가 가능한 글로벌원마켓과 알고리즘 매매처럼 초보자부터 전문투자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KB증권만의 해외주식 매매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