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은 격년으로 세계유명미술 특별전을 연다. ‘어떻게 볼 것인가’는 이 전시의 내용을 토대로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예술이 과학기술과 융합되며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시대에 ‘보다’라는 개념은 전통적인 범위를 벗어나 폭넓게 규정되고 있다”며 “이제 예술작품 앞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이라는 대상 보다 ‘어떻게’라는 체험방식에 주목한다”고 강조한다.
사운드 아트는 듣는 행위를 통해 작품을 보고, 인터랙티브 아트는 작품에 직접 관여하고, 몰입형 아트는 눈을 매개로 한 단순한 시각적 체험이 아닌 온 몸의 경험을 통해 작품을 느끼게 된다는 것. “전통적인 관람 방식을 탈피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존재해왔으나 ‘보는 것’에 대한 의미뿐만 아니라 ‘보는 것’ 그 자체가 생성하는 관계성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이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한다.
대전시립미술관 선승혜 관장을 비롯해 이보배 학예연구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 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남주한 교수, ZKM 아네트 홀츠하이드 큐레이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공동 프로듀서 크리스틀 바우어가 ‘인간의 감각과 창의성, 그리고 과학-예술 융합의 미래’, ‘음악 연주 머신: 오토마타부터 인공지능 피아니스트까지’, ‘대전시립미술관의 현대미술전시를 경험하는 다양한 방법’, ‘기술의 인간화: 다른 방식으로 보기’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대전시립미술관 지음 / 3만 5000원 / 이유출판 펴냄 / 3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