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0년 3월호(통권 628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는 공원에 위치한 도서관을 통해 공공건축의 일상화를 시도한 건축사사무소 리옹의 작업들을 다룬다. 건축사사무소 리옹의 대표인 이소진이 설계한 숲속도서관은 오래된 길들, 땅의 지형, 주변의 맥락 속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프레임에서는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숭인재, 배봉산근린공원 숲속도서관이 소개됐다. 이 도서관들은 모두 공원의 오래된 나무 사이에 들어앉은 소박한 건물들이다. 도서관이나 기념 공간 같은 주요 프로그램과 함께 관리사무소나 카페, 육아방, 화장실 등 작은 주민 이용시설이 결합된 형태다. 건축가 이소진은 공원에서는 건축적 의지를 앞세우기보다 적절한 장소와 그에 걸맞은 규모와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것을 설계의 주안점으로 강조한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광수(스튜디오 케이웍스 대표), 배정한(서울대학교 교수), 서영애(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가 모여 건축이 공원 속에서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 논의한다.
리포트에서는 신내 컴팩트 시티 국제설계공모 당선안과 성수동의 공간 플랫폼 ‘코사이어티’를 다룬다. 신내 컴팩트 시티는 단절된 도시 공간을 길이 500m, 폭 50~70m에 이르는 인공대지로 잇는 대형 프로젝트다. 컨소시엄을 통해 설계를 진행한 장윤규, 운생동건축사사무소와 포스코에이앤씨가 말하는 새로운 도시적 제안을 듣는다. 그리고 건축가 이민수(언맷피플 공동대표)와의 인터뷰로 코사이어티가 ‘창작자를 위한 커뮤니티’를 표방하게 된 과정과 그 공간의 운영 방향을 묻는다.
프로젝트에서는 정영한 아키텍츠의 ‘정, 은설’, 건축사사무소 루연의 ‘동양북스 출판사 사옥’, 피엘에스 아키텍츠의 ‘카페 리베리베’를 다룬다. 정, 은설은 우물 정 자(井)를 닮은 9분할 평면으로 계획된 단독 주택이고, 동양북스 출판사 사옥은 전시장·카페·출판사 사무실 프로그램을 담는 다채로운 입면의 벽돌 건물이다. 카페 리베리베는 울산 간절곶에 위치한 교외형 카페로, 해안으로 향하는 과정을 건축적 산책으로 치환한 건축물이다.
아트 프리즘에서는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시간을 보다〉를 소개한다. 시각예술의 시간성을 표현하는 작품을 설명하면서 그것을 바라보는 관람자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작가 손상우와의 인터뷰에서는 안개와 같은 불확실한 이미지의 가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레진 가구 사이에서 그의 작업이 돋보이는 이유를 탐색한다.
시리즈에서는 ‘세종살이 1년, 도시읽기 1년’ 연재를 마무리하는 라운드 테이블이 마련된다.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소현(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소장), 이은경(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 대표), 한서영(홍익대학교 교수), 홍보라(갤러리팩토리 디렉터)가 토론에 참여하여 세종 신도시의 형성 단계부터 현재까지를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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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호 「SPACE(공간)」 (628호)
[리포트]
도시기능의 입체화, 자족도시의 구현: 신내 컴팩트시티_이성제
밍글링을 위한 지속가능한 공간: 코사이어티_김예람
[프레임]
일상의 배경이 되는 건축: 건축사사무소 리옹
프로젝트 l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프로젝트 l 숭인재
프로젝트 l 배봉산근린공원 숲속도서관
라운드테이블 l 공원 속 건축의 태도_김광수, 김정은, 배정한, 서영애, 이소진
[프로젝트]
정, 은설 - 정영한 아키텍츠
동양북스 출판사 사옥 - 건축사사무소 루연
카페 리베리베 - 피엘에스 아키텍츠
[아트 프리즘]
전시 l 시간을 보다_이성제
토크 l 정밀함으로 빚은 안개의 불확실성_손상우 × 최은화
[시리즈]
세종살이 1년, 도시읽기 1년 5: 오늘의 세종 이해_박소현, 김아연, 이은경, 한서영, 홍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