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학자 칸트는 “생명을 보존하는 것은 의무”라고 했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치는 것은 가장 나쁜 불행 중 하나다.
2019년 경남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82명으로 전년도 320명에 비해 38명(12%)이 감소했다.
사망률이 높은 노인, 보행자 등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교통문화 확산과 안전시설 확충 정책 등이 주효했다.
국정 과제인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에 경찰과 유관기관의 협업이 빛났다.
하지만 올해 들어 도내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 추세로 비상이 걸렸다.
올해 2월 16일 현재 거창군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4명이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4명(400%)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이륜자동차 2명, 보행자 1명, 자동차 1명으로 발생 시간은 아침 8시부터 12시 2명, 오후 4시 부터 저녁 8시 2명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3일,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을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경남은 전국 17개 시·도 중 9위를 차지했고 산청군, 창원시, 거제시, 밀양시, 통영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상위 30% 이내로 조사됐다.
얼마 전에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는 경미한 교통사고였다.
하지만 피해 차량을 운전한 30대 여성 운전자는 경찰을 보고 안절부절 했다. 아이를 태워 집으로 가면서 사고를 당했지만 저녁 식사 중에 술을 마셨기 때문이다.
‘제발 한 번만 봐 달라,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출근해야 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안타깝지만 측정 결과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였다.
거창경찰서에서는 교통문화 지수를 높이기 위해 경찰서장, 지구대장(파출소장)이 경로당을 찾아가는 홍보와 유간기관 협업을 통한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도로나 교통사고 위험지역에서 법규위반에 대한 지도·단속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음주운전은 근절되지 않고, 안전벨트와 안전모 미착용 같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가 많다.
교통사고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고 행복을 지키는 일은 기본 교통법규 준수에 있다.
거창경찰서 아림지구대 순찰2팀장 경위 최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