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경기자 | 2020.02.18 06:48:45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중도보수 세력이 하나로 뭉친 미래통합당이 지난 17일 공식 출범했다.
이는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여러 갈래로 쪼개진 이후 3년여 만이다. 신성범 전 국회의원도 통합당에 합류하면서 공천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했다.
이날 통합당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기치로 삼아 중도보수가 힘을 합쳐 이번 총선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통합당의 현역의원 의석수는 한국당 105명, 새보수당 7명, 전진당 1명 등 113석이다.
상징색은 연한 파스텔톤 분홍빛인 ‘해피 핑크’이며 로고는 자유대한민국의 유전자(DNA)가 국민의 가슴에 모여 행복과 희망을 끌어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상징 표어는 ‘하나 된 자유대한민국의 힘’으로 정했다.
미래통합당에 본격 합류한 신성범 예비후보는 “모든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중도보수가 힘을 합쳐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를 통해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 전 의원이 미래통합당 공천 경선에 합류하면서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가 벌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신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꾸준히 바닥표를 다져온 입장이라 경선에는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신 전 의원은 통합당 출범식에서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과 이준석 최고위원과 나란히 사진을 찍으면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역시 통합당 최고위원에 합류한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향후 정국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개혁성향인 원 지사와는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로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사이다.
한편 중도보수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은 이르면 이달 말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한다.
신 예비후보도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며 4·15총선 승리를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신 예비후보는 거창고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KBS 정치부·사회부 기자, 모스크바 특파원, 18대·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새누리당 경남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