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MBC 휴먼다큐 ‘너를 만났다’… 보고 싶었던 딸 ‘가상현실’서 만나

  •  

cnbnews 김지한기자 |  2020.02.07 09:36:14

(사진=MBC)

MBC 특집 가상현실(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가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너를 만났다’에서는 장지성 씨가 4년 전 희귀 난치병으로 세상을 떠난 딸 나연이와 가상현실에서 만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7세 어린 나이에 혈액암으로 떠난 셋째 나연이. 장지성 씨는 “약간 겁난다. 넷째 소정이가 나중에 서른 살 나이가 됐을 대도 나연이는 7살이지 않나. 그때도 다 그렇게 기억을 할 수 있을지 슬슬 건망증이 심해져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맑은 날은 기분이 좋아서 나연이 생각이 나고 흐린 날은 흐려서 나연이 생각이 난다. 운전을 하고 가다가 하늘을 보는데 남들 눈에는 구름인데 제 눈에는 나연이가 누워서 잠드는 모습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나연의 엄마’ 장지성 씨를 위해 국내 최고의 VR 기술진이 협력했다. 나연이와 비슷한 모델의 3D 스캐닝 과정, 모션 캡처 작업, 비슷한 또래 아이 5명이 각 800문장씩 녹음해 10시간 분량의 음성 데이터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장지성 씨는 VR 스튜디오를 찾아 “어떻게라도 한번 보고 싶었으니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VR 체험이 시작되자 흰 나비가 장지성 씨 주변으로 다가왔고 이후 숲 속에서 나연이의 노래 소리와 함께 “엄마”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영상 속 등장한 나연이가 “내 생각 했었어? 나는 엄마 많이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자 장지성 씨는 “엄마도 너무 보고 싶었어. 엄마 나연이 안아보고 싶어”라고 오열을 했다. 나연이는 엄마가 울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장지성 씨는 “엄마 이제 안 울고 너 많이 그리워하지 않고 더 많이 사랑할게. 나연이 정말 많이 사랑해. 나연이가 어디에 있든 엄마는 나연이 찾으러 갈거야. 엄마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일 다 마치면 그때 나연이한테 갈게”라고 전했다.

VR 체험을 마친 장지성 씨는 “멀리서 뛰어가는 모습이나 누울 때 모습이 비슷하더라. 그래도 아까 그렇게 해서 나오니까 좋더라”며 “생일이 일곱 살이라 가슴이 아프다. 살아 있으면 이제 열 한 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장지성 씨는 VR을 통해 가상현실이긴 하지만 나연이와 만남을 통해 위로와 함께 치유의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