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태기자 | 2019.12.31 17:12:30
경주시는 문화재청에서 2020년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2020 세계유산 축전’ 사업에 선정돼 국비(20∼25억원)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2020 세계유산 축전’ 사업은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전 국민과 더불어 향유코자 문화재청에서 올해 처음으로 공모를 추진했으며, 세계유산을 보유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1차 서면심사 및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2건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경상북도(경주, 안동, 영주)와 제주특별자치도이다.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14건 가운데 5건(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마을, 산사(부석사·봉정사), 서원(소수·옥산·도산·병산서원)을 보유한 최다 지역일 뿐만 아니라, 경북도, 경주시, 안동시, 영주시 등 관련지자체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선제적으로 공모신청을 준비한 결과 내용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인류의 문화가치 경북에서 꽃피다’라는 주제로 2020년 경주·안동·영주시 일원에서 진행되는 축전행사의 내용은 세계유산을 소재로 한 공연·전시 등의 ▶가치향유 프로그램과, 세미나·교육·투어 등의 ▶가치확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개최 시기는 도쿄올림픽 방문객을 겨냥한 하절기(7∼8월) 또는 관광 성수기인 추절기(9∼10월) 가운데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주낙영 시장은 “세계유산축전의 다양한 전시, 공연 제작을 통해 문화콘텐츠 노하우를 축적하고, 만들어진 콘텐츠를 지역문화 자원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경주의 세계유산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삼아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